백범일지 특별전 포스터. (백범 김구 기념관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백범김구기념관(주관)은 유네스코가 2026년을 백범김구선생 탄생 150주년 세계기념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여, 『백범일지』 특별전 「김구의 꿈, 세계가 읽다」를 오는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15일(월) 오후 3시에 열린다.
『백범일지』 원본, 공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점은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일지』 친필 원본이 공개된다는 것이다. 1997년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일지』 원본은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목숨을 걸고 써 내려간 자서전이다. 방대한 분량에 국한문 혼용 세로쓰기로 기록된 이 친필 원고는 보존상의 이유로 그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백범일지』의 '일지(逸志)'는 일기 형식의 기록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기록'을 뜻하며, 선생이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서처럼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권은 1929년 상하이에서, 하권은 1942년 충칭에서 집필되었으며, 광복 후인 1947년 국사원에서 초판이 출간되었다.
백범일지 원본. (백범 김구 기념관 제공)국내외 판본 총 망라 전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백범일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판본사(版本史)의 의미를 가지며, 친필 원본, 필사본, 영인본, 국사원본 등을 비롯해 출간본 전체를 전시 내용으로 구성한다.
6개 언어로 읽히는 『백범일지』, 한자리에서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친필 원본과 함께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된 해외 출판본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백범일지』의 세계적 여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백범일지』의 해외 번역은 1969년 대만 중국어판을 시작으로, 일본어(1973), 영어(2000), 독일어(2005), 몽골어(2009), 프랑스어(2026) 순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탄생 1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프랑스어판이 새롭게 출간되었으며, 영어판과 일본어판도 현대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문장으로 새롭게 번역·출간되었다. 초판 발행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1천만 부 이상을 기록한 『백범일지』는 약 160여 종의 국내외 판본으로 출간된 한국 출판사(出版史)의 대표적 고전이기도 하다.
전시 구성 개요
이번 전시는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김구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조명하는 도입부로, 선생이 한 나라의 독립운동가를 넘어 교육과 문화를 통해 평화를 꿈꾼 사상가였음을 재조명한다.
둘째, 『백범일지』의 판본사(版本史)로, 친필 원본, 필사본, 영인본, 국사원본을 비롯해 1990년대 이전 출간본과 이후 출간본, 그리고 6개 해외 번역본에 이르는 『백범일지』의 출판 여정을 체계적으로 전시한다.
셋째, 「나의 소원」을 통한 참여형 에필로그로, 관람객이 2026년 세계에 전하고 싶은 자신의 소원 한 문장을 남기는 공간이 마련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념해의 의미
유네스코가 2026년을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세계기념해로 지정한 것은, 선생이 단순한 독립운동가를 넘어 '문화의 힘'으로 인류 보편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했던 사상가로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은 것이다. 선생은 자서전 『백범일지』의 마지막 장에 수록된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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