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거품이 하천을 뒤덮고 있다. [안성복지신문=박우열 기자] 안성시 금광면 소재 B골프클럽 인근 하천이 불투명한 색의 오염수로 뒤덮이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비가 내리는 틈을 노린 고의적 오폐수 방류가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께 B골프클럽 상류 배수로 일대에서 우윳빛을 띤 오염수가 거품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 내려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주민들은 오염수가 농약과 비료 성분 등이 섞인 골프장 관리용 폐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린 직후여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골프장 측이 우천 상황을 이용해 오폐수를 몰래 방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당국은 비 오는 날 빗물에 섞어 오염수를 무단 배출하는 행위를 대표적인 환경범죄 유형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 주민들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관행처럼 반복되는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주민 B씨는 “새벽에 농지 정리를 위해 지나가던 중 우윳빛 오염수가 거품을 일으키며 하천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민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관계기관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최종 방류구의 모습 골프장의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안성지역 한 골프클럽 인근 도랑에서는 오염수 유입 의심 사고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해 지역사회 공분을 산 바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 각종 화학성분이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수질 내 산소 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려 어류 폐사와 토양 오염, 농업용수 오염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문제의 심각성은 ‘비 오는 날 몰래 버리는 행태’에 있다는 비판이다. 오염수가 빗물에 섞이면 육안 확인이 어렵고 단속망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은폐형 환경범죄라는 것이다. 환경오염 행위가 반복될 경우 주민 건강권은 물론 지역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B골프클럽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골프장 측은 여러 이유를 들며 책임자 연결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책임 있는 해명조차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안성시와 환경당국에 즉각적인 현장 조사와 수질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오염원 추적을 통해 불법 방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 재발 방지 대책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비만 오면 불안하다. 하천은 주민 모두의 생명줄인데 일부 사업장의 비용 절감과 편의 때문에 오염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환경범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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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최종 방류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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