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국내 ETF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 지수 추종 상품을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배당, 커버드콜, 월배당, 미국 대표지수 등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며 ETF 시장이 새로운 투자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대표 ETF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투자자 확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TIGER ETF로 시장 선도...글로벌 투자 대중화 앞장
국내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는 단순 투자상품을 넘어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주식, 채권, 배당, 테마형 자산까지 ETF 하나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미국 증시 장기 성장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AI 산업 성장에 주목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와 월배당 수요를 겨냥한 커버드콜 상품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 ETF를 확대해왔다. 미국 대표지수는 물론 반도체, AI, 테크, 우주항공, 배당 등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투자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확대에 맞춰 장기 투자에 적합한 ETF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 수익률 경쟁보다 장기 자산 증식과 분산투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 ETF 자리 지키는 KODEX
삼성자산운용의 KODEX는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KODEX 200은 국내 ETF 시장의 상징으로 불리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KODEX 미국S&P500 ETF,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등 미국 대표지수 상품과 함께 AI·반도체·테크 분야 ETF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분배 상품과 채권 ETF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며 투자자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배당 투자 수요 흡수하는 ACE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는 배당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와 배당 ETF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CE ETF의 대표 상품으로는 ACE 미국S&P500 ETF, ACE 미국나스닥100 ETF,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등이 꼽힌다. 특히 미국 증시 장기 성장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AI·반도체·빅테크 관련 상품과 월분배 ETF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배당 투자 수요 확대에 맞춰 출시한 ACE 고배당주 ETF는 상장 약 두 달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배당형 ETF와 미국 투자 상품을 양축으로 삼아 연금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 확보에 집중하면서 ETF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ACE ETF는 최근 수년간 순자산과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며 국내 ETF 시장의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과 배당 모두 노리는 RISE
KB자산운용이 ETF 브랜드 'RISE'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 ETF부터 배당형, 액티브 ETF까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투자자 저변 넓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은 2024년 기존 'KBSTAR'를 'RISE ETF'로 전면 리브랜딩하며 연금 투자와 장기 자산관리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를 의미하며 연금 투자 파트너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RISE 미국S&P500 ETF, RISE 미국나스닥100 ETF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AI·반도체·방산 등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 ETF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ETF는 올해 출시된 액티브 ETF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RISE ETF의 순자산은 2026년 4월 기준 3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월배당, 커버드콜, AI·반도체 등 투자 트렌드에 맞춘 상품 공급을 확대하며 ETF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차별화 상품으로 승부하는 SOL
신한자산운용의 SOL ETF는 테마형과 배당형 상품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 상품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고배당 투자 수요를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AI, 반도체, 2차전지, 리츠(REITs) 등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에서는 후발주자지만 특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PLUS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는 최근 투자자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브랜드다.
PLUS K방산 ETF는 국내 방산 산업 성장의 대표 수혜 상품으로 꼽히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채권, 고배당, AI 관련 ETF를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방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방산 ETF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시장, '수수료'보다 '콘셉트' 경쟁 시대로
ETF 시장은 과거 수수료 인하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 테마와 운용 전략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미국 대표지수, 고배당, 월배당, 커버드콜 등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 구조에 맞춘 상품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확대, 미국 투자 수요 증가, 월배당 선호 현상 등이 지속되면서 ETF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 역시 단순 규모 싸움을 넘어 투자자의 자산 증식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누가 먼저 선보이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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