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생연4동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생연동 4동사무소 인근의 어르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김방남, 윤명구, 목영달, 이상국, 오병용, 김기준, 목공어르신(91세), 이강석, 최경화입니다.

춘천 감자탕이라고 동장때 새마을지도자 하신 분이 지금도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손님이 많습니다.

 

 

중짜 3, 라면, 밥3공기, 소주3명을 드셨습니다. 3분만 소주를 드십니다. 목공어르신은 부시장으로 다시와서 반가웠는데 어느 날 스르르 전근을 가서 섭섭했다 하십니다.

동장으로 근무하다가 떠날 때는 모든 어르신께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부시장을 마치는 날 생연로에 인사를 다녀왔지만 그날은 목공어르신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고 가시자 했습니다. 치아가 없으시니 못드신다 하셨지만 감자탕이니 부드러운 고기와 면발은 드실 수 있다며 손을 잡아끌고 모시고 갔습니다. 외롭게 사시니 사람이 반가운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사람이 그립습니다.

 

준비해간 백세주는 다음에 드시라 드리고 목영달 사장님이 주신 마늘, 감자 자루를 싣고 수원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동장 때 다닌 길이 아니라 새로 건설된 고속도로 몇 개를 갈아타고 시원스레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동두천시 방문을 마쳤습니다. 지난번 동장이임 편지를 보관해주신 김방남 통장님께 감사패를 드리니 이상국 회장님이 다른 사람은 생각도 못하는 이벤트라며 칭찬하십니다.

 

23년이 지나도 생연로 골목길은 변함이 없습니다. 도시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인데 서울에서 조금 멀다 보니 개발의 기회가 아직도 오지 않습니다.

세월이 좀더 흐른 후에는 이곳 동두천시가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이들어 보산역 인근 타임캡슐이 열리는 날에 지팡이 짚고 찾아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