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0년?”…대장암 검사는 몇 년마다 받아야 할까

스웨덴 연구진 “5년마다 검사와 10년마다 검사 차이 없어”

대장암 검사는 5년마다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10년마다 검사받아도 괜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5세 미만 인구에서 발생한 대장암 비율은 1995년 11%에서 2019년 20%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장암 진단이 증가하면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대장암 가족력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또 대장암 검사는 5년마다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미국의학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지 5년이 지나 검사를 받는 것과 10년이 지나 검사를 받는 것은 나중에 대장직장 진단을 받거나 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웨덴 국가 등록 데이터를 통해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음성 결과가 나온 11만 명 이상을 100만 명 이상의 통제 그룹과 비교 분석했다. 두 그룹의 평균 연령은 59세였으며, 환자의 약 60%가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 첫 번째 대장내시경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나중에 대장암 진단을 받거나 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15년 뒤 검사를 받은 사람 사이에서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 검사 기간을 5년 늘릴수록 2건의 대장암 사례를 놓치고 1000명당 1명의 대장암 관련 사망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검사 기간을 5년 늘릴수록 다른 환자를 위해 잠재적으로 1000건의 대장내시경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이자 독일 암 연구 센터의 위험 적응 암 예방 그룹 책임자인 마흐디 팔라 박사는 “음성 대장 내시경 검사 후 10~15년 후에 더 저렴하고 덜 침습적인 검사 방법을 사용하면 검사를 놓친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증상은 후기 단계까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덜 심각한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붉거나 검은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배변에 혈액이 있는 경우, 배변 빈도의 변화, 복통 및 체중 감소는 모두 대장암의 경고 징후일 수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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