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두 차례 입찰 끝에 최근 사업자를 선정하고, 총 40만호 물량 중 절반인 20만호를 대상으로 아파트 AMI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누리텔레콤으로 알려져 있지만 회사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올해 1차로 (고압)아파트 20만호에 대해 스마트미터 교체, 전력량계 데이터 전송을 위한 통신설비와 AMI 서버시스템, 에너지서비스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정부보조금은 282억 원으로 사업비의 50% 이내로 지원한다.
아파트 AMI 사업은 가정용 스마트 전력 플랫폼을 의미하며 전력계량기를 스마트미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AMI는 ‘인터넷 연결 및 설치’을 의미하며, 교체를 통해 실시간 전기 사용 정보를 받을 수 있게된다.
그동안은 국내 한국전력이 주도로 개별세대에 AMI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 추경을 통해 마련된 돈으로 한국전력 소관이 아닌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사업으로 다양한 스마트전력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계시별 요금제 등 적용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보장 가능, AMI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신사업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AMI사업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그리드이다. 스마트그리드란 ‘똑똑한’과 ‘전기, 가스 등의 공급용 배급망 및 전력망’을 합친 단어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과 생산하는 발전소들에게 전기 사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전력의 생산을 조정해 효과적으로 전기 공급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 기술은 전기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전력망을 지능화 및 고도화해 실기간 요금제등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예를 들어, 직장인들이 출근했을 시간에는 가정내 전력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요금이 저렴해지고, 퇴근후 저녁에 많은 사람들이 전력을 사용하게 되면 요금이 비싸게 측정된다.
미래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기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에 외부에서 원격으로 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조작하며, 전기차를 충전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이 가능가능해질 것이다.
다만, 아파트 AMI 사업은 지난 7월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282억원을 코로나19 명분의 추경까지 받은 사업이지만, 미진한 진행으로 추경 요건에 부합한 사업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은 바가 있다.
또한, AMI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계절, 시간대별 전기요금 체계는 도입되지 않고 있어 시급성과 사업성 모두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해당 사업 관계자는 “사업단과 사업자 간의 합의에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사업을 잘 추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을 낼 수 있는 요인을 만들어주거나 기술 스펙의 조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아무리 짜내도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아 투자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사업참여를 결정할 수 있는 요인은 결국 사업성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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