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해? 당장 빼"...김진수의 끔찍한 활약에 폭팔한 인스타 상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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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활약이 끔찍했습니다.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마치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때 장현수가 생각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2022년 11월 28일 오후 10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2-3로 졌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점, 골득실 1을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점유율을 확보하며 가나를 몰아붙였습니다.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도 잘 이뤄졌습니다. 그러자 가나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촘촘한 수비벽을 구축했습니다.

밀집수비를 해결할 방안으로 한국은 측면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왼쪽 풀백 김진수는 적극적으로 왼쪽 측면 높은 곳까지 올라와 공격 작업에 가담했습니다.

하지만 김진수의 크로스는 너무 부정확했습니다. 전반 16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나홀로 공을 잡았고 바로 옆에 작은 정우영이 있었지만 공을 질질 끌고 크로스를 올리다 상대편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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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반 19분 김진수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왼쪽 측면에서 텅 빈 공간을 맞이했지만 크로스는 엉뚱하게 가나 선수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한국 선수들 근처에도 가지 않은 공격이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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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도 엉망이었습니다. 한국이 0-1로 리드를 당하고 있는전반 34분 한국 왼쪽 측면을 공략한 가나의 조던 아이유가 오른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붙였습니다

 

김진수가 모하메드 쿠두스를 놓쳤고, 쿠두스가 머리로 살짝 떨궈 한국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상대 선수를 놓치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내준 것입니다.

김진수는 1-2로 뒤지고 있는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조규성의 헤더골을 정교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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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진수는 2-2로 맞선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포진한 쿠드스를 전혀 막지 못하며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왔는데, 상대 공격수를 막기는 커녕 자유롭게 놓아주었습니다. 한국은 김진수의 아쉬운 수비 속에 어렵게 만든 동점을 날렸습니다. 결국 한국은 가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김진수는 "실점 장면에서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 상당히 마음이 무거운 상태"라며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가장 속상하고, 오늘 경기도 진 것도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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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당 경기가 끝난 후 누리꾼들은 김진수 선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김진수 앞으로 국대 넣지마라" ," 김진수 빼야 합니다. ", "노마크 찬스 날린게 몇이냐;;;" ,"아니 왜 자꾸 공이 얘한테 가는거야..." 등의 반응과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선수인데 잘했다 그래도 수고했다 라고 말해줘도 모자랄판에 ;; 자기네들이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그냥 경기 보기만 해놓고 겁나 뭐라하네 진심 같은 사람으로서 수준차이를 이렇게 느낍니다 .. 진심 경기 처음 볼 때부터 팬 됐어요 ! 남은 경기까지 화이팅합시다 늘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 현대 주전에 국가대표 김진수의 장단점은?

 
김진수 인스타그램
김진수 인스타그램

김진수는 1992년생 올해 나이 31세 대한민국 국적의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축구선수. 포지션은 레프트백입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공수를 넘나드는 왼쪽 풀백입니다.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나름 잘 쓰는 데다가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매우 우수해 헤더, 프리킥 등 공격 능력 또한 수준급입니다.

왼쪽 수비수로서 좋은 체력으로 공수를 오가며 오버래핑 기여도가 높습니다. 기복이 있지만 터지는 날의 왼발 크로스는 수준급이며,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스루패스나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킥도 웬만한 미드필더 수준으로 좋아서, 소속 팀이나 국가대표팀에서 왼발 코너킥, 왼발 프리킥을 자주 담당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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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수비적인 부분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윙백 포지션에서 슬라이딩 태클이나 블로킹도 자주 시도하지만 성공율은 높지 않은 편. 반칙이나 커팅으로 처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상대를 피지컬로 찍어누르거나 센스있는 터치로 공만 빼내는 타입이 아니고, 활동량을 무기로 끝까지 따라붙어 패스각을 줄이는 타입의 풀백입니다.

괜찮은 장점들을 갖췄음에도 당연히 단점이 있는데, 바로 국대급 수비수치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잘 풀리는 날엔 상대팀 윙어를 지워버리고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여 좋은 크로스를 날리지만, 안 풀리는 날엔 아쉬운 크로스와 패스 미스는 물론, 상대 공격수에게 많이 돌파를 허용하기도합니다. 또한, 이런 경우 뒷공간을 내주게 되면서, 퇴장성의 무리한 거친 파울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나쁜 습관 중에 하나로 애매한 상황에서 휘슬이 나오기 전에 손을 들고 심판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공격 중에 상대 진영에서야 2선, 3선이 있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김진수의 본업은 수비수고, 수비 상황에서도 걸핏하면 휘슬 전에 심판만 쳐다보다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김진수는 10년 넘게 한국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인정받아왔지만, 부상 불운에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를 연달아 놓쳤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으나 극적으로 회복해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무승부를 경험한 김진수는 첫 승리를 간절히 바랐지만 끝내 첫 패배를 맛봤습니다.

김진수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라며 "정말 간절하게 뛰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래 기다렸습니다. 힘들어도 뛰어야 하고 아파도 기회를 받으면 어떤 선수든 경기장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며 "나 역시 그렇다"고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 대한 각오도 전했습니다.

그는 "감독님이 안 계시는 상황이 됐다. 오늘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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