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EU가 인산비료의 카드뮴 함유량이 일정 수준 이하임을 표시하는 '그린 라벨'을 7월 16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최대 수혜자로 거론했다.

EU 집행위는 인산염 카드뮴 함유량이 기준치 이하(20mg/kg 유력)인 인산비료에 문자 또는 그림 등 자발적 '그린 라벨' 부착 관련 가이드라인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U 비료업계와 일부 회원국은 그린 라벨이 카드뮴 이외의 기타 유해물질, 비료생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 등이 고려되지 않아 소비자에게 친환경이라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고,자연 카드뮴 함유량이 낮은 러시아 인산염이 북부 및 서부 아프리카 인산염 수입을 대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2016년 카드뮴의 토양 축적방지를 위해, 인산비료의 카드뮴 함유량을 60mg/kg로 제한하고, 3년 후 40mg/kg, 12년 후 20mg/kg로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세네갈 인산염 광산에 투자한 폴란드는 비료산업의 피해와 러시아의 경제적 영향 확대를 우려, 인산염 카드뮴 함유량 제한에 적극 반대했다.

남유럽 회원국도 카드뮴 함유량 제한에 따른 수입처 전환으로 인산염 수출에 의존하는 북부 아프리카의 경제 및 사회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2019년 인산염 카드뮴 함유량 상한 대신, 카드뮴 함유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자발적 '그린 라벨' 부착을 허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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