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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로스쿨’ 김명민, 안내상 재부검 요청, 본격적인 반격 시작

 

‘로스쿨’ 김범이 생사를 오가는 김명민의 목숨을 담보로 살기를 드러내 충격을 몰고 왔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전국 4.3%, 수도권 4.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제작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3회에서는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먼저 필로폰 과다 복용이란 서병주(안내상) 교수 사인에 의문을 제기, 재부검을 요청했다. 사건 현장에서 서병주 안경 코받침이 발견되자, “사건 당일 모의재판 수업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한 두통 증상을 보였고, 계단 틈에 코받침이 빠진 걸로 봐서 계단 위에서 굴러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 사인이 달라진다면, 필로폰 봉지와 커피 컵에서 발견된 양종훈의 지문 등 그를 구속시킨 증거의 신빙성을 떨어트릴 수 있었다. 

 

사실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양종훈이 서병주의 저혈당 쇼크를 막기 위해 먹였다는 설탕의 봉지가 현장에서 사라졌고, 사건 직후 그의 노트북마저 도난당했다. 때마침 부검 사진을 찍은 카메라가 고장나 감정서엔 사진이 첨부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 모의 법정에서 무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던 서병주는 검은테 안경을 쓴 채 사체로 발견됐다. 마치 누군가 사건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렇게 현장 검증에서 양종훈이 판을 뒤집자, 의심의 화살이 양종훈에게 ‘주래동 뺑소니 동영상’을 보낸 한준휘(김범)를 향했다. 누구보다 서병주의 아내(성여진)가 그를 유산을 노린 진범으로 믿고 있었다. 공짜 땅 뇌물 사건 이후 “삼촌을 벌레 보듯” 했고, 서병주의 거액의 유산은 그의 이름 앞으로 상속됐기 때문. 유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재부검에 그녀가 적극적으로 찬성한 이유였다. 

 

한준휘가 사건 당일 “교수님이 계단에서 굴러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한 사실까지 확인한 진형우(박혁권) 검사는 그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영상을 어떻게 구했고, 양종훈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하지만 한준휘는 “공범도 아닌데 한 사건에 피의자가 둘이면 담당 검사, 형사가 제일 쪽팔리는 거 아니에요?”라며 재부검과 재수사는 이들에게 실익이 없을 것이란 ‘팩트 폭격’으로 답을 대신했다. 굴욕을 당하고 분노한 진검사는 결국 재부검을 결정, 땅에 묻혔던 서병주의 시신은 다시 부검대 위에 올랐다. 

갈수록 복잡하게 흘러가는 살인 사건에 로스쿨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은밀하게 한준휘와 서병주 교수의 정보를 모았던 서지호(이다윗)는 사건 현장에서 한준휘가 안경케이스를 급히 숨겼던 순간을 떠올리며, 룸메이트인 그의 침대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코받침이 없는 서병주의 무테 안경을 발견, 양종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증거 은닉으로 한준휘를 자극하는 이가 또 있었다. 바로 뺑소니란 약점으로 서병주를 쥐고 흔들었던 흉악범 이만호(조재룡)였다. “니 삼촌 말이야. 비상용으로 차에 안경을 두고 다녔거든? 근데 삼촌 죽던 날 그 차에서 안경이 없어졌네?”라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던 그는 양종훈의 목숨을 담보로 한준휘를 저울질했다. 구치소에서 검사 시절 잡아넣었던 재소자의 보복 칼침을 맞은 양종훈이 희귀 혈액 보유자라 수혈이 어려워 생사를 오가고 있었던 것. 하필 같은 혈액형인 이만호는 “양종훈이가 이대로 세상 떠서 그 입 닥쳐주면, 누가 제일 좋을까? 그게 너면 내 피 안 주려고”라며 한준휘의 반응을 살폈고,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무 짓도 말고 가만있어요. 피 주지 말라구요”라는 소름 답변으로 두 얼굴을 드러냈다. ‘로스쿨’ 4회, 오늘(22일) 목요일 밤 9시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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