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불투명성,불건전성 뿌리 뽑아야..FTX와 위믹스 우리는 모르는 것..비트코인 횡보세

정연태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4 1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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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더리움 박스권
- 위믹스 급등 유의해야
- FTX 돌발 악재는 유의

일요일 저녁 날씨가 매섭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걸음걸이도 스산하리만큼 무겁고 쓸쓸하다. 다행히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듯 하나 거래대금이 턱 없이 부족하다. 공정위를 넘어 법정으로 넘어가는 위믹스만 요란하게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가상자산들은 매우 제한적인 박스권을 맴도는 양상이다.

 

▲ (사진 = 연합뉴스)

 

모 신문에서 해외거래소들의 불법영업이 한국에서 성업 중이라는 기사를 냈는데, 실로 가관이다. 유투버 등을 이용해 고위험 투자를 부추기고 투자자에 대한 보호수단은 전무하다는 내용인데, FTX도 자체 발행한 FTT를 이용해 과다한 대출과 부풀리기, 자산 돌려막기로 지금의 사달을 낳은 것 아닌가. 암호화페 시장과 업체들의 불건전성과 불투명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절실한 지금이다.

 

업비트에서 4일 18시29분 현재 비트코인은 229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69만원을, 이더리움클래식은 2만614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1만8090원과 525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위믹스는 1400원으로 15%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모든 시작은 

결국 다만 계속의 연장일 뿐

사건들의 책은 

언제나 중간에서부터 펼쳐지는 것을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사랑, 인연을 노래한 시가 생각난다. 첫눈에 빠져버린 사랑도 원래 예정됐거나 시작을 모른 채 중간부터 알게된다는 걸 노래했는데, 기자는 위믹스 사태가 계속 떠오르게 된다. 과연 실수였을까. 어쩌면 우리는 겨우 중간부터 알게된 건 아닐런지. 법정으로 끌려간 위믹스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FTX도 '갑자기 닥친 소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도 아련한 달의 그림자 뒤로 숨어드는 것만 같아 쓸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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