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사투데이]

 

기자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기우 전 국회의원 영상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수원시민들 모두 힘드실 거 같은데 인사 말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120만 수원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이기우 전 국회의원입니다.

영상인터뷰를 통해서 여러 시민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영광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힘드시고 지역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많이 어려우실텐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이면 수원이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해당하는 수원특례시로 새로운 발전과 전환의 기회가 생깁니다.

수원의 더 큰 미래발전을 위해서, 저 이기우와 함께 많은 지혜와 경륜, 그리고 열정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감사합니다. 수원시 행정부서 각 국에 관련하여 재단 설립 후 활동의 이견이나 문제점을 지켜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수원은 시청 산하에 여러 기관들이 있고, 거기에 소속된 분들도 꽤 많습니다.

수원은 120만이 넘는 대도시이고 또 내년부터는 수원특례시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산하기관의 운영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수렴, 반영하여 적절한 공적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산하기관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됩니다.

또 수원시민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항상 변화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수원특례시에 걸맞는 미래비전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 추락해가는 지역경제는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 120만 시민들과의 다양한 소통방식은 어때야 하는지? 등등 여러 분야에 더 많은 연구와 실천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특례시 완성에 있어서 시민에게 협조나 바라는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동안 특례시 제도를 입법하기 위해서 염태영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저도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서 염테영 시장님을 비롯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등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법안은 통과되어 2021년 1월 13일부터 수원특례시가 출범합니다. 그러나 수원이 특례시를 주장하고 추진한 가장 큰 이유인 세수확대에 대한 재정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로 법안이 통과되어 걱정이 앞섭니다

입법 과정에서 해당 지역 도지사들이 반대하는 진통이 있었고, 결국 “다른 지자체의 재원 감소를 유발하는 특례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부대의견을 다는 조건으로 통과된 것이기에, 앞으로 재개정하거나 보완입법을 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우리에게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수원시가 특례시가 되는 것은 환영하고 기뻐할 일이지만, 이와 같은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로선 상당히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례시 출범 이후 처음 선출되는 차기 수원시장은 청와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 부처, 입법의 주체인 국회, 그리고 특례시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경기도 등과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힘있는 추진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원특례시가 새로운 지방분권 자치도시의 모델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자 :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동안 수원의 10전투비행장은 최전방 전투비행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지대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원시민은 군공항으로 인해 오랫동안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 왔습니다. 비행장 주변이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으로 많이 개발되었고,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 등 여러 민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비행장이어야 되는데 최근에 수원과 화성의 접경지역에 대단위 택지개발계획이 발표되는 등 전투비행장으로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예전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방부도 이걸 인정하여 인근 서해안 바닷가의 화옹지구를 이전 대체부지로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방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체부지로 선정된 화성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와 경기도 등 상급기관이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조정 작업과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 치의 진전도 없어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수원, 화성, 오산은 예전부터 같은 공동생활권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장점을 키워주고 단점을 보완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에 인근 도시와의 준광역권 상생발전 프로젝트인 ‘메가시티’ 개념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 오산은 군공항 이전 뿐만이 아니라 광역교통, 경제, 문화관광, 환경 등등 미래발전을 위해 협력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공항 주변의 많은 화성시민들도 이전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에 대한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성 있게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잘 해결돼서 경기도와 수원시 다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통합부지사 시절의 상생과 통합정치 ‘연정’의 성과를 논의해 보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직결되는 것이 바로 정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경필 도지사와 함께 했었던 ‘연정’은 대한민국 최초로 실행한 상생과 협력의 정치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경기도민들의 높은 지지가 있었고, 정치가 안정되니까 경제 주체들의 기대도 높았습니다

정치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고 또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사람들간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다양한 충돌과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항상 대립과 충돌이 있더라도, 결론을 내릴때는 내려서 하나된 입장으로 주권자들에게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정치의 신뢰를 회복하고 혐오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치개혁과 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기도 연정은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실험적인 모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한 축을 담당했었던 저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자 : 기대하겠습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나만의 비결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민심이 천심이라고 합니다.

백성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또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지 못하고, 시민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올바른 정치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른 나이부터 정치를 하면서, 개인적인 입신양달보다는 민주화와 인권존중을 바탕으로 한 민본중심의 정치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수원시는 120만이 넘고 행정동만 44개가 되는 큰 지자체입니다.

제가 최근에 44개 동 구석구석을 방문하는 '수원동네 한바퀴'를 진행해 왔고, 지금 2회째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고 계신 많은 주민들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고, 각 지역의 여러 현안과 민원을 경청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 수원시가 예전과는 다르게 인구는 점점 많아지지만 면적은 한정돼 있어 인구밀도가 높고, 지역의 여러 기업들이 수원을 떠나서 베드타운화 되고, 경제지표는 점점 추락하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건 상당한 위기 신호입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재정의 어려움을 어
떻게 타개하고, 미래경제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120만 시민의 더 나은 경제적 삶을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가?”

이런 여러가지 고민의 일환으로 수원의 지역경제를 되돌아보고 미래경제를 찾아보는 '수원경제 한바퀴'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러 기업들을 다녀봤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게 수원에 있거나 새로이 오고 싶어하는 기업들과의 맞춤형 컨설팅이 이루어진다면 수원은 첨단 미래산업 기업군으로의 구조조정과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대, 아주대, 경기대 등 실력있는 대학들이 소재해 있고, 글로벌기업의 상징인 삼성이 있어서 이와 연계된 산학연관 프로젝트는 수원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입니다.

친기업경제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수원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의 민심을 소통하기 위에서 경제 현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기자 : 감사합니다. 수원시민들이 꼭 원하는 말씀을 해주신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과 수원시민들께 격려의 말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코로나가 몇년째 진행되고 있어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팬데믹이기 때문에, 우리도 피해갈 수 없이 온전히 극복해야 되는 난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방역의 모범국가’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스마트한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대처해 왔습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며 감당하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해결해나가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메르스’가 창궐했을때도, 사막의 낙타에게 발생하는 ‘메르스’가 우리나라에서 발병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을 못했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잘 해결해 나갔고, 당시 수원은 확진환자를 전담치료하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민들이 이해하고 오히려 의료진을 격려하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전국 최초의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메르스’도 잘 극복했듯이 코로나의 어려움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수원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모범을 보이신다면, 코로나는 조만간 종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어려움을 같이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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