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전쟁 당시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붉은 천에서 유래한 넥타이
19세기 댄디즘의 유행 이후 현재까지도 사랑 받고 있어

중요한 날, 특별한 날 입는 정장. 이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넥타이다. 넥타이를 발명한 나라는 바로 크로아티아이다. 그렇다면, 어떤 계기 때문에 넥타이가 발명되었을까? 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넥타이의 유래는 놀랍게도 전쟁과 연관이 있다. 단정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케 하는 넥타이가 어째서 전쟁에 유래한 것일까? 이는 17세기 '30년 전쟁' 당시 프랑스의 우방이었던 크로아티아의 병사들이 프랑스를 지원하기 위해 나서자, 그들의 가족들이 병사가 무사 귀환하기를 기도하며 붉은 천을 목에 둘러준 것에서 유래한다. 한국에서 붉은색은 귀신을 쫓아낸다는 의미가 있는데, 크로아티아도 이와 유사하게 마귀가 몸에 들어오지 못하고, 전쟁에서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미신적인 의미가 있었다.

루이 13세의 인물화 [사진제공=나무위키]
루이 13세의 인물화 [사진제공=나무위키]

이 때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목에 감긴 붉은 천을 본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부하에게 "저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보자, 부하는 붉은 천이 아닌 크로아티아의 병사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라 착각하고 "크라바트(크로아티아 사람)입니다."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남자들의 목에 맨 스카프를 크라바트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이후 이에 관심을 둔 왕과 귀족들은 크라바트를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갔다. 루이 14세부터 이는 더욱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18세기에는 군복으로까지 만들어져 일반 시민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이 때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목에 감긴 붉은 천을 본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부하에게 "저것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보자, 부하는 붉은 천이 아닌 크로아티아의 병사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라 착각하고 "크라바트(크로아티아 사람)입니다." 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남자들의 목에 맨 스카프를 크라바트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이후 이에 관심을 둔 왕과 귀족들은 크라바트를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갔다. 루이 14세부터 이는 더욱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18세기에는 군복으로까지 만들어져 일반 시민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크라바트, 즉 넥타이가 남성의 패션 철학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바로 19세기부터이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댄디즘(Dandyism)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화려하고 과한 패션을 추구하던 과거와는 달리 '신사의 의복은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라는 신념을 지니고 단순성을 추구했다. 화려한 색과 장식을 배제하고 어두운색의 정장으로 실루엣의 아름다움과 단순성을 강조하는 댄디즘은 새로운 패션 트렌드가 되었다. 천박한 사치스러움 대신 절제된 품격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바로 넥타이이다.

단순한 수트 복장에서 타인과의 차별화를 두는 것은 다양한 넥타이의 매듭과 소재였다. 남성들이 단순함 사이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 넥타이는 현재까지도 정장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은 면적 내에서 다양한 개성과 아이디어를 표현해야 하다 보니, 넥타이에 대한 표절 공방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일명 '히딩크 넥타이 사건'으로 불리는 사례이다. 2002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월드컵, 히딩크 감독은 태극 문양이 격자로 나열되어있는 디자인을 한 넥타이를 매고 나와 국민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히딩크 넥타이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넥타이를 제작하여 홍보하고 판매하자 히딩크 넥타이의 디자인을 고안한 디자이너가 소송을 제기한다.

히딩크 넥타이 디자인 원작자의 손을 들어준 대법원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히딩크 넥타이 디자인 원작자의 손을 들어준 대법원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디자인권을 따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했지만, 대법원에서 '히딩크의 넥타이 디자인이 태극문양과 팔궤문양의 도안도 독자성이 있다면 저작권법상의 응용 미술저작물로 판단이 된다.' 라는 판결이 나와, 저작권침해소송에서 승소하게 되었다.

댄디한 남자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현재 젠더리스 패션으로 많은 여성에게도 사랑받는 넥타이 패션. 작은 면적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뽐내기 위해서는 타인의 디자인을 베껴내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진정한 댄디즘의 정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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