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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노리치,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이형주의 유럽레터] 노리치,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4.05 12:24
  • 수정 2020.10.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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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푸키
테무 푸키

[STN스포츠(노리치)영국=이형주 기자]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다!

2019/20시즌 EPL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직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진출 4팀을 독식한 리그다웠다. 이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현재 EPL 20개 팀의 시즌을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일일E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에스파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노리치 시티 (29전 5승 6무 18패)-20위

겁이 없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직전 시즌 노리치 시티는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독주를 하며 우승을 차지, EPL로 승격했다. 노리치의 최종 승점은 94점으로 역대 EPL 승격팀으로 봐도 높은 편이었다. 한 해 전인 지난해 4월 경 승격이 굳혀지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당시 기자와 만난 영국 노리치 현지 팬 마크 홈즈(Mark holmes) 씨는 차기 시즌에 대한 전망을 묻자 “우리가 돌풍을 쓸 것이라며 유럽 대회 진출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EPL 생존조차도 아주 어려운 일이 될 겁니다”라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승격 멤버를 유지해 많이 받던 호성적 기대와는 반대였다. 

올 시즌 노리치의 EPL 첫 경기인 1라운드 리버풀 FC전은 그들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테무 푸키를 최전방에 두고 토드 칸트웰, 마르코 스티퍼만,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쉴 새 없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중앙 미드필더 케니 맥린도 공격에 가담했고 자말 루이스, 막스 아론스는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도왔다. 

노리치의 공격은 겁이 없고 환상적이었지만, 이는 수비적 문제로 귀결됐다. 리버풀의 막강 쓰리톱을 맞은 탓도 있었지만 노리치는 4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1-4로 패배했다. 이 경기양상은 시즌 내내 재현됐다. 

확실히 푸키, 칸트웰, 부엔디아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활약은 노리치 팬들에게 위안이었다. 특히 푸키의 경우 8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진의 분전에도 수비가 무너지며 패배가 쌓여만 갔다.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리치의 올 시즌을 날카롭게 예측한 현지팬 홈즈 씨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리치의 올 시즌을 날카롭게 예측한 현지팬 홈즈 씨

설상가상으로 노리치는 9월 주전 센터백 중 한 명인 그란트 한리가 이탈하는 상황을 맞는다. 안 그래도 얇은 스쿼드에 힘겨운 상황이던 다니엘 파르케 감독에게는 재앙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노리치는 종잇장 스쿼드 상태에 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을 맞는다. 노리치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라힘 아마두를 중앙 수비로 기용하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하며 찬사를 받는다. 하지만 이후 얇은 스쿼드에 고치지 못한 수비 불안 문제는 이어졌으며 이는 노리치가 최하위를 맴도는 결과로 연결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노리치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부상자들이 복귀하며 숨통이 틔였고, 지난 시즌 역량을 증명한 파르케 감독의 진면목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칸트웰과 부엔디아 두 2선 자원이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28라운드 레스터전 승리도 그러한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은 상황이다. EPL 잔여 라운드는 단 9라운드에 불과하다. 노리치가 강등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7위 왓포드 FC를 넘어서야 하는데 승점 차가 현재 6점이다.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쩌면 노리치 입장에서는 시즌 취소와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테무 푸키

원숙해진 기량을 뽐낸 핀란드 공격수. 후반기 약간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올 시즌 그의 공헌은 노리치에 큰 힘이었다. 특히 8월의 경우 한 달 동안 무려 5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아르헨티나가 기대하는 또 한 명의 재능. 기본적으로 드리블이 좋고, 중거리슛 한 방이 있어 수비하기에 까다로운 선수다. 이 선수의 돋보이는 장점은 공간 이해도인데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을 활용하고, 또 동료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공간 이해도에 기술이 더해지며 뒷꿈치 패스 등 창의적인 패스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노리치의 잔류 혹은 강등 여부와 별개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을 선수. 

다니엘 파르케 감독
다니엘 파르케 감독

◇시즌 최악의 경기-22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0대4 패)

뒤를 생각하지 않는 노리치의 용맹은 잘 풀릴 때는 좋은 경기를 낳지만 안 풀릴 때는 대패로 연결되곤 한다. 맨유전이 후자의 예 같은 경기였다. 노리치는 맨유 공격진에 뒷공간을 노출하며 속절없이 무너졌으며 0-4 대패를 당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5R 맨체스터 시티 전(3대2 승)

이가 아니라 잇몸으로 싸워 승리를 쟁취한 경기. 노리치는 센터백 한리가 이탈하는 등 주전은 물론 가용 자원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맞아 특유의 공격 축구, 압박 축구로 맞섰으며 3-2 승리를 쟁취해 냈다. 

◇시즌 Best11

노리치 시티 (4-2-3-1): 팀 크룰, 자말 루이스, 벤 고드프리, 그란트 한리, 막스 아론스, 팀 트라이불, 케니 맥린, 토드 칸트웰, 마르코 스티퍼만,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테무 푸키 *감독: 다니엘 파크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노리치/캐로우 로드)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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