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이근창 대표, 윤성이 총장, 서윤길 명예교수가 동국대학교 만해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국대
▲(사진 왼쪽부터)이근창 대표, 윤성이 총장, 서윤길 명예교수가 동국대학교 만해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국대

-동국대 만해연구소, 기부금으로 5년간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 추진

-스님·독립운동가·시인이었던 만해스님의 입체적인 삶 조명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동국대(총장 윤성이)가 이근창 한양스틸프라자(주) 대표(법명 삼락)의 10억 후원으로,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 시인으로 살았던 만해스님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결과물 도출을 목표로 한다.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 동국대 본관 4층 총장 접견실에서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 운영 협약식 및 한양스틸프라자(주) 이근창 대표 기부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근창 대표와 윤성이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김애주 대외협력처장, 윤재웅 만해연구소장, 서윤길 불교학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0억 기부를 약정했다.

이 대표의 기부금으로 동국대는 향후 5년간 동국대 만해연구소를 통해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만해스님(1879~1944)과 관련된 ▲자료조사·수집 및 정리 ▲만해한용운 전집(용운당전서) 간행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만해 관련 연구자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만해 스님의 모습, 즉 ‘님의 침묵’을 노래한 시인으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스님, 독립운동가 등 만해 스님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윤성이 총장, 이근창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국대
▲(사진 왼쪽부터)윤성이 총장, 이근창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국대

불자 기업인인 이근창 대표는 1974년부터 매년 3월 1일 서울 망우리에 있는 만해스님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만해정신 선양에 앞장서 왔다. 2019년에는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해 한용운:고난의 칼날에 서라'를 펴냈으며, 2020년 8월에는 만해한용운연구소를 통해 '제1회 만해 한용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만해스님에 푹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만해스님과 관련된 간행물이 원전(原典)과 다른 경우를 종종 접하고 ‘언젠가 만해스님에 관한 제대로 된 아카이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해라는 큰 스승께 많은 것을 받은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만해를 오롯이 전달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자 뜻깊은 회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력을 동국대와의 인연을 통해 실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성이 총장은 “동국대 1회 졸업생이시자, 한국 근현대사와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만해스님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학술적·역사적·불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주신 이근창 대표님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아카이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고교 시절 은사였던 동국대 불교학부 서윤길 명예교수와의 인연으로 동국대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2019년, 기업의 이익을 소외된 약자들에게 환원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공로로 이근창 대표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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