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총비서가 판문점에서 만나는 모습(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총비서가 판문점에서 만나는 모습(자료사진=청와대)

한반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내년에는 한국, 미국과 어떤 식으로든 재관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앤드류 여 미국 카톨릭대 교수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29일 개최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국경봉쇄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제악화, 코로나19 백신 필요성 증가 등으로 북한이 외교정책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간 정치·경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정권 불안정화를 우려해 새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 교수는 그러나 "일부 주장과 같이 불법 무역 등을 통한 북한의 제재 회피로 내년까지도 김정은 정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함께 한 신성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총비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한 것과 같은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으면 미국과 다시 대화 재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조 바이든 현 미 행정부에 김정은 총비서만이 미국과의 협상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김 총비서에 연락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종전선언을 통해 남북 대화재개를 시도하는 한국정부와 긴밀한 조율 속에 미북 간 외교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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