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 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최근 치뤄진 제8차 당 대회 메시지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굳건하다고 평가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으로부터 체재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되야하는 것”이라며 “이 원칙은 북미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신행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를 개선시키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싱가포르에서 다시 시작해서 보다 구체적 방안 이루는 대화 협상을 이룬다면 속도 있게 북미-남북대화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신행정부에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북미대화를 또는 북미해결을 뒷 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성과가 있기 때문에 그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가 같은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에서 외교위원장도 했고 부통령으로서 외교를 담당하는 등 외교 전문가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할 정도로 남북문제를 잘 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가 충분히 미국 외교정책에 있어서 우선순위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우선순위로 이 문제를 가져갈 수 있도록 미국과 교류 강화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결국 비핵화와 평화 구축 회담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비핵화 비롯한 평화 체재 구축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그런 부분도 함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제될지 모르는 성공을 막연히 바라보면서 기다릴 수 없다”며 “북한 무기체계 증감은 한미 정보당국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핵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꾸준히 보안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과 관련해 “남북 간 합의된 상황으로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꼭 김 위원장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지속되다보면 더 신뢰가 쌓이게 되면 언젠가 김 위원장 답방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대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훈련이고 방어 목적 훈련”이라고 분명히 했다.

다만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서 논의하게 돼 있다”며 “필요하면 위원회 통해서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전 선언과 관련해 “우리가 이뤄야 하는 진정한 목표가 한편으로 비핵화고, 또 비핵화가 완전히 실현된다면 그때는 북미간, 남북간, 삼자간에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완전히 평화를 구축해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협정 구축, 대화 과정에서는 (종전선언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다양한 소통을 통해 우리 구상을 미국에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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