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과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외교EU협력부 장관,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사진=외교부)

유럽연합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대북 제재 등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6일 화상으로 진행된 EU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유엔 사무총장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제재 완화 요구’에 대한 EU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VOA가 전했다.

보렐 대표는 "제재 아래서도 쿠바, 이란, 북한,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에 의료 물자와 장비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면제가 이뤄지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금융기관들이 제재 위반 가능성을 우려해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한 거래에 참여하기를 꺼려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인도주의 지원이 절실한 현재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물자와 서비스 거래에 대한 제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제재가 전염병에 대응하는 국가의 능력을 약화시킨다면서, 북한 등 취약국가들에 대한 제재를 면제 또는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보렐 대표는 지난 3일 EU를 대표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유엔과 EU 제재는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예외를 허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EU와 회원국은 이런 예외 적용을 통해 제재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인 싸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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