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보다 낫다’ 메타버스 가상자산 관심 집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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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낫다’ 메타버스 가상자산 관심 집중 이유는?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1.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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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속 부동산 약 242만 달러 판매
코로나19 경제손실, 메타버스로 충당하기도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메타버스는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다. 현실 속처럼 사람들과 어울리고, 쇼핑하고, 일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가상 속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가상자산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상’ 그 이상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디센트럴랜드 홈페이지 캡처

최근 토큰스닷컴의 자회사인 메타버스그룹은 618,000 MANA(당시 242만 8,740 달러)를 들여 디센트럴랜드의 가상 부동산 패치를 구입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가상의 메타버스에서 사용자가 땅을 사고, 건물을 방문하거나 아바타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가능한 온라인 세계다. 마나(MANA)는 디센트럴랜드의 암호화폐로, 토지를 소유하거나 개발할 수 있다. 

실제가 아닌 가상의 부동산을 240만 달러 넘게 구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토큰스닷컴 측은 디지털 패션 이벤트를 주최하고 아바타용 가상 의류를 판매하는 데 이 토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토지는 116개의 작은 구획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52.5평방피트 크기로, 가상 6,090평방피트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디센트럴랜드의 가상자산인 마나(MANA)는 명실공히 메타버스계 가상자산 1위로 올랐다. 지난달 말 만해도 1000원 수준을 오갔으나 최근 1개당 6000원 안팎의 토큰이 됐으며, 지난 26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9억만달러(약 10조6400억원)를 넘어섰다.

디센트럴랜드 외의 메타버스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초 업비트 기준 최근 한달 간 가장 많이 상승한 암호화폐를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가 차지했다. 상승률 1위 암호화폐는 역시 디센트럴랜드(MANA)로 1개월 동안 무려 255.32% 급등했다. 2위는 샌드박스(SAND)로 같은 기간 235.70% 상승했다. 엔진코인(ENJ)이 91.95% 상승률로 그 뒤를 이었다. 

◇ 샌드박스

사진=샌드박스 홈페이지 캡처

샌드박스는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센트럴랜드와 매우 유사한 메타버스다. 차이점이 있다면, 샌드박스는 NFT 생성에 더 중점을 두며, 사용자는 자신의 게임과 NFT를 구축해 플레이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샌드박스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샌드(SAND)를 이용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한다. 

25일 글로벌 블록체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샌드(SAND) 가격은 지난 24시간 대비 40% 가량 상승한 7.37달러(8천760원)에 거래되는 등 대폭 상승했다. 국내 거래 시장에서는 4~5%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업비트 기준 9천180원 가량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상승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더샌드박스 간 협력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가 28일에는 8265원 선을 회복했다. 29일에는 오후 1시 기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암호화폐로 집계됐다.

◇ 엔진코인

엔진은 NFT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여러 게임 플랫폼과 통합돼 플레이어가 여러 게임에서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전에는 특정 게임에서 사용할 아이템을 구입한 후, 해당 게임을 중단하면 아이템이 소멸되지만, NFT 기술을 이용해 게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다.

엔진은 ENJ을 활용해 전통 게임과 블록체인 게임 내 다양한 자산의 NFT 발행을 돕는다. 현재 NFT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피니티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 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약 1,890만 달러(약 210억 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25일(한국시간) 오후 5시 코인마켓캡 기준 엔진코인(ENJ, 시총 51위)은 시가 총액 약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 엑시 인피니티

사진=엑시 인피니티 홈페이지 캡처

엑시 인피니티는 플레이 투 적립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외모와 능력치가 각각 다른 ‘엑시’라는 NFT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거나 경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엑시 캐릭터를 구입할 때 쓰거나 현금화 가능한 엑시 인피니티 코인(AXS)을 얻을 수 있다. 

엑시 인피니티는 현재까지 24,000% 이상의 놀라운 수익을 올렸으며 2021년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배 증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 소속 애널리스트 라이언 왓킨스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FT 게임 액시인피니티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배 증가한 7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엑시 인피니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발생한 경제적인 손실을 충당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사람들이 이 게임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으며,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이러한 동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29일 오전 7시34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 엑시인피니티는 3.37%로 상승세를 보였다.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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