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감별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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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감별사가 됩시다!
  • 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승인 2021.07.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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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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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일까요? 4년, 5년 주기로 있는 큰 선거가 해마다 아니 매달, 매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뜨거운 말은 기온 다소 떨어지는 밤이나 겨울이 오거나 냉장고 곁에서 들어도 식을 줄을 모릅니다.

원래 말로 하는 게 정치라고 하니 말 많은 것은 그렇다 치겠는데, 선거를 앞두면 8도강산 온나라가 거짓말대잔치를 벌입니다.

거짓말이 위험한 것은 속이는 사람은 1명이지만 속는 사람은 다수인 경우가 많아서죠. 세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담론도 엉터리일 수가 있는데, 그게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지더라도 나쁜 영향은 4방8방에 뿌려져, 처음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거짓말에 경도된 개개인들이 허위를 알아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계속 속을 개연성도 높습니다.  

경찰관, 검사, 판사, 감정원, 감사감찰요원, 기자, 교사 등은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나 안 하나를 잘 가려서 후속조치를 취해야겠지만, 그 밖의 모든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알아내는 감별법을 익혀야 할 듯싶습니다.

지금부터 제시할 이 감별법은 병아리 암수구분법보다 훨씬 더 쉽다고... 하지만, 심리학자, 수사실무자 등도 적극 활용한다니, 너도 나도 배워 거짓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회에 걸쳐 말씀 드리겠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하하!

첫째, 바디 랭귀지 관찰

신체적 징후가 보인답니다. 말할 때, 땀을 흘리거나(덥지 않음에도) 손으로 뭔가를 만지작거리면 거짓의 증거. (원래 땀이 없거나 만지작거릴 물건이 곁에 없으면 어쩌지?!)

둘째, 전체 말고 특정 세부사항 묻기

거짓말은 급하게 꾸며낸 얘기이므로 상세한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사관들은 같은 걸 묻고 또 묻는 모양. (중요한 대목을 신념처럼 생각해서 계속 좔좔 잘 이야기해대면 어쩌지?!)

셋째, 불쾌감과 짜증에 주목하자!

<과학수사의 사기 식별>이라는 책에 나옵니다. 거짓말꾼은 눈에 띄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화를 잘 냄. (선천적으로 다정다감+상냥해서 잘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면 어쩌지?!)

넷째, 스트레스 징후 파악

목소리가 떨리거나 동공이 커진답니다. 시선을 고정시키지도 못하고. (본성이 도사처럼 차분해 어떤 상황에서도 점잖고 의연하면 어쩌지?!)

다섯째, 말을 하다가 자주 망설일 때를 주목

현장에서 임기응변으로 이야기를 꾸며내야 해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한 템포 쉬기 위해 우물쭈물 함. (‘가요무대’의 김동건 아나운서는 다음 말을 이을 때 충분히 포즈를 두는데, 이런 경우 어쩌지?!)

MRI, X레이와 달리 거짓말 탐지기는 그 판독력을 인정받지 못합니다. 결국 거짓말은 말하는 당사자와 신만이 아는 거겠죠.

그래도 앞서 제시한 감별법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거고요, 무엇보다 어떤 말이 내게 금방 큰 금전적 이익이 올 것처럼 들리면, 다시 말해 가짜수산업자처럼 지나치게 달콤한 말은 사기가 농후하니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요!

말도 독버섯처럼 거짓이 많으면 많을수록 화려하기만 합니다! SW

erobian2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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