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오존파괴물질 관측망 사진.(출처 = 극지연구소)
전 세계 오존파괴물질 관측망 사진.(출처 = 극지연구소)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존층 파괴물질이 남극에서 관찰됐다. 국제사회는 오존파괴물질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지난 1989년 몬트리올의정서를 발효한 바다. 이로 인해 선진국은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오존층 파괴물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유해물질이 발견돼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극지연구소는 5일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오존층 파괴물질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관측했다”고 밝혔다.

앞서 극지연구소와 세종기지, 스위스연방 재료시험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오존충 파괴물질 3종에 대해 현미경을 꺼냈다. 

연구소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자가 발견한 물질들은 HCFC(수소염화불화탄소)의 일종으로 남극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3종의 물질 중 1종은 다른 지역에서도 관측된 적 없는 신생물질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HCFC는 대표적인 오존충 파괴물질로 분류된다. 이 물질은 프레온가스 CFCs(할로겐화합물)를 대신해 에어컨 냉매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 말해 1989년 국제사회가 발효한 몬트리올의정서의 효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더욱이 HCFC 3종의 대기 중 농도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 평균 710~2300톤이 배출됐다는 게 연구소 측 전언이다. 이중 2016년 이후의 배출량 중 90% 가량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태식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산업활동이 금지된 남극에서 오존층 파괴물질이 직접 방출될 가능성은 없다”며 “(따라서) 남극 가장자리에 위치한 세종기지 기후변화관측소는 북반구로부터 남극으로 유입되는 파괴물질을 추적하는 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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