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지난해 중단했던 판문점 관광을 11.4일부터 1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북한에 의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비참한 광경과 우리 국민이 서해 서북도서 지역에서 무참히 살해된 사건을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국민 피격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항의 한마디 못하고 대북 조급증에만 빠져 판문점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것은 분재인 정부가 북한에 대한 굴욕적 모습을 또다시 보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지난 2008년 금강산에 갔던 여성 관광객이 북한군에게 피살당한 악몽 같은 기억이 있다"며 "최소한 군사분계선 인근 공동경비구역에 우리 국민을 들일 때는 북측과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보장을 확실히 받은 다음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이에 국민의힘 국방위원 전원은 북한 도발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가 없는 상황에서의 판문점 관광 재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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