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통합당 의원들 "협의 없는 원 구성은 무효다" 주장
-민주당 3개 상임위 차지하며 의장단 구성 완료

8일 미래통합당 충주시의회 시의원 7명은 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며 7일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문병철 기자)
8일 미래통합당 충주시의회 시의원 7명은 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며 7일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문병철 기자)

[세계뉴스통신/충북 충주=문병철 기자]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시의원 7명은 지난 7일 삭발식에 이어 8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협치 없는 후반기 원 구성은 무효다"라고 강력 주장했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충주시의회는 지금 소통·협치의 길로 갈지, 불통과 독선의 길로 갈지 갈림길에 서 있고, 민주당은 통합당 의원의 상임위원회 신청까지 묵살한 채 자기들 마음대로 다른 상임위에 배정한 민주당 의원들의 독재를 규탄했다.

한편 통합당 의원 7명은 지난 3일 산업건설위원회에 상임위 신청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천명숙 의장은 통합당 의원 3명을 행정복지위원회로 배정하는 등 통합당 의원들의 의원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까지 거절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상임위 배정은 의장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통합당 의원 의견은 전혀 들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기자회견 때도 말씀 드렸듯이 전반기 의회에서는 주민 복지를 위한 조례도 통합당 의원이 발의했다는 이유로 5건이나 부결됐고, 표수도 정확히 민주당이 12표 통합당이 7표로 나왔다고 전했다.

만약 후반기 의회가 상임위까지 민주당이 독식한다면 제대로 된 의회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주민의 한결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전파되고 있다고 했다.

박해수 충주시의원 성명서 낭독
박해수 충주시의원 성명서 낭독

그리고 미래통합당 의원도 시민이 뽑아 준 의원으로,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원의 입과 손을 막아버리는 행태는 충주시의회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반기에도 부의장까지 차지하더니 후반기에는 부의장에 상임위까지 싹쓸이하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고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 질타했다.

이에 우리 통합당 의원들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더불어 민주당 의원 원 구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우리는 한 달여 전 더불어 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는 제안을 했지만,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고,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서는 협의 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고, 원 구성에 대한 재논의를 민주당 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만약 민주당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장 자격 문제 등을 공론화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12명은 지난 7일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7명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장단 선출 투표에서 천명숙 의원을 의장, 권정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시의원 7명은 이날 본회의장에 놓여 있는 명패를 들고나온 뒤 로비에서 삭발식 및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 대응의지를 표명했다.

충주시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오후 3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며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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