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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룸살롱' 고대 교수들, 7000만원 뱉고 징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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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룸살롱' 고대 교수들, 7000만원 뱉고 징계 받는다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9.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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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전날 정진택 총장과 1시간 면담
금액 사용 가이드라인 위한 혁신위 운영
개교 이래 첫 고대 종합감사 38건 적발

고려대 총학생회가 교육부의 학교 종합감사 결과와 관련, 정진택 총장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고려대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정 총창을 면담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 측에 산학협력단 부당비용 교비회계 집행,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전별금 집행부당, 법인카드 부당 사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회계감사 이후 금액 사용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연구비 등으로 약 7000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 환수는 모두 이뤄졌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또 감사결과 보고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징계조치에 대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장학금 문제에 대해선 현재 이중 수혜로 인해 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은 교수-자녀 간 강의수강,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부당, 대학원 입학전형자료 미보존 부분이라고 전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면담에서 중앙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문의 요구사항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약속받았다"며 "잘 이행되도록 학교 측과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징계이행, 문제 경위에 대한 설명 등을 받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7일 성명문을 내고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 38건의 지적사항이 밝혀졌다"며 "총학생회는 결과에 있어 학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그간 학교는 항상 자금 부족의 논리로 고질적 공간문제, 열악한 실험실습환경, 부족한 강의 등을 비롯한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교육부의 '산학협력단 부담비용 교비회계집회, 등록금회계 이월금 관리 부적정, 법인카드 사용 부담' 등의 지적 사항은 학교의 방만한 재정 운용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는 과정의 공정이 무너진 것에 분노했다"며 "학교는 과정의 공정을 심각히 해할 수 있는 '교수-자녀 간 강의수강'에 대해 신고 제도를 엄격히 운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심지어 2019학년도 내용으로 지적된 사항은 우리가 들었던 촛불이 본교의 교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는지를 방증했다"며 "공정을 최우선의 화두로 생각하는 젊은 고대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본교의 윤리의식은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고려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하고 이 중 2건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1건은 고발 조치했다. 교육부가 고려대를 종합감사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종합감사 결과 교수 등 교원 13명이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찾아 연구비 수천만원을 수십차례에 걸쳐 사용한 사실을 적발됐다. 교육부는 중징계 조치했다.

또 최근 3년간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모집요강과 달리 예정에 없던 5명을 선발한 사실도 적발돼 교육부가 수사를 의뢰했다. 일반대학원 26개 학과에서 입시서류 자료를 보관하지 않고 있어 관계자를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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