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사령부(사령관 소장 최성목) 보급지원대대 소속 진광용 병장이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전역 전 남은 21일의 휴가를 모두 반납하고 계속 복무하고 있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진광용 병장은 전역 전 남은 휴가를 갈 경우 4월 5일 집으로 출발해 4월 25일 전역을 하게 된다.

진 병장이 누구나 기대하는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복무를 결심한 것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진 병장은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끝까지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 병장은 조리병으로 함정의 조리여건 개선을 위해 식자재를 씻고 다듬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가공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함정 조리요원의 피로 해소와 휴식 보장을 위한 찾아가는 도시락 지원과 함정을 대상으로 하는 영양컨설팅 제도 등에 있어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함정 승조원들의 전투피로 해소를 위한 함대 자체에서 튀긴 ‘선봉치킨’을 비롯해 ‘해구운란’, 김밥과 쫄면 등의 간식을 만드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 병장이 휴가를 반납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그의 가족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그의 부모님은 자가격리 상태였고 친누나는 3월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되었다.

대구로 달려간 간호장교들을 비롯한 국가의 보살핌으로 누나의 상태는 호전되었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진 병장은 누나의 생명을 지켜주는 국가에 대한 보답으로 망설임 없이 전역 전 남은 휴가를 전부 반납하고 그 시간을 국가와 해군을 위해 일하는 데에 쓰기로 했다.

진광용 병장은 “위기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는 말처럼,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며 좌절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는 존재임을 실제로 경험하며 군 복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며 “전역 날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임무를 다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정성을 담은 음식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