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다 민주당이 더 간절히 나를 원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하며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2021.12.2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하며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2021.12.2 <사진=연합뉴스>

일명 ‘쌀집 아저씨’로 불리는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이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이유를 공개했다. 김 전 부사장은 연예인만큼 유명한 스타PD로 90년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했다. 그가 제작한 프로그램으로는 몰래카메라와 양심 냉장고 등이 있다. 

김 전 부사장은 국민의힘으로 합류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지난 1일 민주당 선대위로 합류했다. 김 전 부사장의 국민의힘 합류 사실이 알려진 뒤 MBC 노조에서는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전 부사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합류한 이유를 ‘송영길 대표’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송영길 대표가 집 앞에 와서 1시간을 기다렸다.”면서 “그래서 얼른 내려가서 만나서 호프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행보에 감동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리고 “간절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보다 민주당이 더 간절히 김 전 부사장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으로부터 ‘전권’을 보장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 전 부사장은 “마음대로 하시라. 조직과 인원, 이런 거까지 마음대로 하시라. 전권을 받았다.”면서 “후보와 대표가 (선대위 인사들에게 김 전 부사장이)마음대로 하게 해드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부사장의 국민의힘 합류가 무산된 이유가 이준석 대표 때문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전 부사장은 “(국민의힘에서) 미디어 홍보를 책임져달라 그랬지. 거기 뭐 본부장으로 가 달라, 그 밑에 실무 총괄을 해 달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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