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는 없고 사람은 넘치고’ 중소기업 인력 감축으로 코로나19 대응
‘일거리는 없고 사람은 넘치고’ 중소기업 인력 감축으로 코로나19 대응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5.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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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과다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코로나 사태 이후 평균 10여명 감축
제조업 20명, 비제조업 7명 각각 줄여.. 추가고용은 언감생심
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인력수급 실태조사’ 결과발표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든 상황을 인원감축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중기중앙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감 축소에 대응하는 중소기업의 방어책은 역시나 인원 감축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일거리가 줄어든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평균적으로 10명을 감원하며 불황을 극복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인력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15.3%의 기업이 자사의 고용인력이 과다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부족하다는 기업은 7.7%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일감 축소가 이런 결과를 야기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인원이 많다고 판단한 중소기업 중 28.3%는 10.2명을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경향은 제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은 평균 7.2명을 감원하는 동안 제조업은 평균 20.3명을 감축할 정도로 제조업 관련 중소기업이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해있었다. 

고용인력이 과다한 이유로는 ‘코로나 19로 인한 일감축소’가 95.7%로 절대적인 원인으로 응답되었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단기일감 축소 28.3%, 수년간 회사성장 정체 17.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력 감축을 계획한 이유로는 '인건비 등 운영자금 부족'이 61.5%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악화 예상에 따른 선제 대응'이 26.9%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런 탓에 추가 고용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인력이 모자르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 가운데 18.5%만이 올해 추가 고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고용 예상 인원은 3.3명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중소기업 고용 시 보조금 지원'(70.3%)이었다. 이어 '중소기업 직원에 대한 우대지원책 확대 및 사회적 인식개선책'(57%), '최저임금 인상 억제 및 업종·규모 등에 따른 차등적용'(51.7%), '주 52시간 보완 입법 등 근로시간 유연화'(41%) 등의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상황 악화로 인력 운용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며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와 같은 고용유지 지원정책과 함께 주 52시간 보완 입법마련과 최근 경제상황 및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 결정 등 합리적 제도개선을 통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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