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재] 'DMZ 따라 걷기' 13번째 이야기
[영상취재] 'DMZ 따라 걷기' 13번째 이야기
  • 내외뉴스
  • 승인 2023.0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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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취재기자 정지원 / 영상취재 정민수) ''DMZ 따라 걷기' 13번째 이야기' 13번째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강원도 철원 평화누리길 1코스는 총 11km로 율이리 삼거리에서 출정식이 진행됐습니다. 

철원남북삼림연구센터 입구에서 회원들은 비가 내리는 탓에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펼쳤는데요. 

약 90명의 회원들은 줄을 지어 조심스럽게 백마고지역 앞을 지났습니다.

비가 내리는 겨울 풍경을 누비는 걸음이 운치가 있었습니다. 

백마고지역에서부터 끊어진 경원선 복원공사 현장과 황량한 들판의 소이산을 마주치기도 하면서 

철원역사문화단지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문화단지 주변에 조성된 파라솔과 비닐 처마에 앉아 점심을 먹은 회원들은 다시 소이산 

등반로 입구로 돌아가 산길에 올랐습니다. 

그새 비가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소이산 전망대에 오르자, 북쪽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날이 흐랴사 북녘의 평강평야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로로 긴 띠를 이룬 눈길이 DMZ의 

무성한 숲까지 충분히 다다랐습니다. 

DMZ 안에는 태봉국의 궁예가 세운 도성 터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 앞에 펼쳐진 철원평야는 시원하게 우리를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안락규 선생의 역사 강의가 펼쳐졌는데요.

철원평야는 용암대지로 강원도 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평야입니다. 

면적은 650㎢고, 해발고도는 평균 300m라고 합니다. 

평강평야로 이어진 철원평야는 전라북도 김제와 함께 내륙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산 폭발 이후 현무암이 풍화된 이곳의 비옥한 토양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예로부터

 ‘오대미’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소이산 전망대 정면으로 멀리 낙타고지는 물론 그 아래 녹슨 기관차가 멈춰 선 원정리 역사가 내다보였습니다.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자, 백마고지 위령탑과 백마고지를 필두로, 삼자매봉·김일성고지로 불리는 

고암산·아이스크림고지·노동당 청사 등이 차례로 내다보였습니다.

백마고지 이름의 유래인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395m에 불과한 백마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한국군 제9사단이 중공군 제38군의 공격을 받고 열흘 동안 혈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노동당사를 구경한 뒤, 걸음은 도피안사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비가 갠 후라서 그런지 두루미들이 잿빛 하늘을 

수놓으며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루미 10여마리가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냈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학 저수지에 도착했는데, 가장 먼저 동주 최씨의 최석의 묘역이 눈에 띄었습니다. 

학 저수지는 일제강점기에 조성한 관개시설로, 학들이 많이 찾아와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학의 춤을 구경한 후 회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내외방송 정지원입니다.

취재: 취재기자 정지원 / 영상취재 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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