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국 사태 사과'에 尹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李, '조국 사태 사과'에 尹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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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사과토록 설득하고,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 구하도록 해야"
"그 정도 용기 보이지 않는 한, 이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오른쪽) (사진=이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오른쪽)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사과한 것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일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입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면서 "'조국 사태'가 어디 이재명 후보가 혼자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조국 사태'는 이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며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 지금까지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당시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청와대를 향해 외쳤다. 제발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라고 상기시켰다.

윤 후보는 "하지만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다. 정권은 오히려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죽이기를 강행하면서 끝내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지금 그 상처가 얼마나 깊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여당 대선 후보의 무미건조한 사과 한마디가 뜻하는 것은 분명하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한 사과"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잘못을 인정한다면, 마땅히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묻습니다.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까?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까?"라고 했다.

윤 후보는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라"며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규정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 :"'내로남불'로 국민들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시켜드렸다"며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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