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ME “코로나19로 8월까지 미국서 8만 2천명·영국 6만 6천명 사망 예상”
IHME “코로나19로 8월까지 미국서 8만 2천명·영국 6만 6천명 사망 예상”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4.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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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총 사망자 추이 예상모델 (사진=미국 워싱턴대 IHME 사이트 캡처)
▲ 코로나19 총 사망자 추이 예상모델 (사진=미국 워싱턴대 IHME 사이트 캡처)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가 오는 8월 초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각각 총 8만 2천여명, 6만 6천여명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각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로 같은 기관의 직전 모델보다는 사망자 예상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HME의 예상 모델은 데버러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자주 인용하는 전망치로 잘 알려져 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IHME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예상 모델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가정에 따라 만들어진 이번 모델을 보면, 오는 8월 4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 1766명으로 예상됐다. 최소치는 4만 9431명이고, 최대치는 13만 6401명이다.

CNN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지난주 모델의 사망자 예상치에서 약 1만 2천명 감소한 것이다. CNN은 “이번 최신 모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IHME는 최초 분석엔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에 이른 곳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스페인과 이탈리아 내 7곳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우한보다 일찍 정점에 도달했단 점을 최신 분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고 사망 피해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다. 또 병원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4월 16일로 예상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313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여름까지 서서히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8월까지 미국에 필요한 병상은 모두 14만 823석으로 3만 6654석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대륙에서는 8월 4일까지 모두 15만 1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했는데, 같은 기간 영국의 예상 사망자 수는 총 6만 6314명이고, 최소치 5만 5022명, 최대치는 7만 9995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유럽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가디건은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코로나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이 이 조치를 시작한 3월 23일에는 이미 하루 사망자가 54명에 이르렀다. 반면 포르투갈은 하루 사망자가 1명에 불과할 때부터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피해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이번 통계학적 분석이 정확하게 들어맞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AP 통신은 “모든 모델은 틀린다. 일부 모델이 다른 모델보다 덜 틀릴 뿐이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그런 모델에 의지하는 것”이라 보도하고, “과부하가 걸린 각국 보건당국의 사망자 집계가 지연됐다가 뒤늦게 한꺼번에 보고되는 경우가 있고,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에 기반한 대부분의 예측 모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꼭 들어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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