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는 "존중한다"라고 했다. '무공천' 당헌은 문 대통령이 당대표로 있으면서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우선 박원순 시장 사건은 여러모로 안타깝다"라며 "우선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여러 논란 과정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박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하는 부분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는 4월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당대표 시절 만들었던 당헌에는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궐위가 될 경우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우리 헌법이 국민의 뜻에 의해 언제든 개정될 수 있듯이 당헌도 고정불변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대표 시절에 만든 당헌이라고 그게 신성시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은 종이 문서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결국 당원 전체의 의사라고 할 수 있다"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당헌을 개정하고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민주당의 선택, 그리고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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