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저희가 이상민 장관, 지킬 이유 없다"(사진=국민의힘)
주호영 "저희가 이상민 장관, 지킬 이유 없다"(사진=국민의힘)

[노동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K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잎두고 국민의힘이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방탄을 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저희가 (이상민 장관을)지킬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야당은 집권 여당(국민의힘)이 이상민 장관 한 명을 지키기 위해 국회의 책무를 내팽개쳤다고 주장한다'는 프로그램 진행자 말에 "대통령께서도 경찰의 이태원 참사 수사와 국정조사 후 엄격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며 "저희가 (이상민 장관을)지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사건 같은 경우나 많은 인명피해가 있는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사건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재발방지에 (국회가)소홀했다"며 "국정조사도 강제적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강제적 수단인 수사로 밝히는 게 최고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장관이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는 중간에 그만두면 흐지부지된다"며 "저희들이 이상민 장관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두 번 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없게 국회가 잘못한 것을 고치자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사 책임을 물어 진작에 파면했어야 할 장관 한 명으로 인해 여야의 본회의 일정과 안건 합의가 파기되고, 예산 처리마저 지연되고 있다"며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2일에) 본회의를 열지 않고 8일과 9일에 양일간 열겠다고 국회의장께서 발표하셨다. 이미 물러났어야 할 장관 한 명을 지키고자 우리 국회가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마저 어기고 기약 없이 멈춰 선다면 국민 상식에 부합할 수 있겠냐"고 지적하 듯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또 "내년 예산안도, 시급한 민생법안도 집권 여당의 이상민 방탄 앞에 멈춰섰다"며 "이상민 장관 지키기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경제보다 중요한 것인지 대한민국 국회를 세울 만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임박 분위기와 관련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KBS 프로그램 진행자가 이같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질문을 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여러 법률 사안은 우리 당이나 권력이 제기한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이 제기해 문제가 됐다"며 "객관적 증거로 (이재명 대표) 본인의 관여도가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에 수사를 피할 수 없다. 이걸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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