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에서 불법 재배하다 해경에 적발돼 압수된 양귀비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서지역 주민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기를 맞아 도서지역 등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여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53명을 적발, 양귀비 2,182주를 압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해안가·섬 등에서 양귀비를 불법 재배하다 적발됐으며 이중 50주 이상 재배한 8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특히 의료시설이 낙후된 도서 주민들이 관절통, 신경통, 통증해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고자 양귀비를 불법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언 수사과장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며 “양귀비 불법재배 등 마약류 범죄가 의심될 경우 해양경찰서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양귀비와 대마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재배, 매수, 사용하다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