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비가 긋는 듯하더니

가랑비가,

아니 이슬비가,

아니 는개비가 내린다.

아니 흐른다.

거미줄에도 걸릴만한 알갱이들이

약한 바람에도 수직이 아니라 수평으로 흐른다.

수련을 비추는 조명에 은실처럼 흐른다.

 

수련은 보라, 빨강, 하양, 연노랑 크리스탈 알갱이들이 섞인 

보석함에서 굴리다 꺼내 놓은듯 보석처럼 영롱하다.

몽롱한 새벽,

일기예보를 감지한 벌레들 조용하고,

연꽃들도 팔을 연밥머리에 올리고 비를 피하고 있다.

그래도 놓지 못하는 암향이 안개같이 흐른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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