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나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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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나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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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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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날개마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나방들

       
       

 

산수국 열매에 앉은 ‘작은산누에나방’이 파르르 날개를 떨고 있습니다.

날아갈 준비가 한창이네요.

 

 

더듬이의 모양이 깃털처럼 생긴 것이 수컷이군요.

날개를 편 길이가 75-80mm로 크기가 큰 편입니다.

날개에는 흰색, 갈색, 자갈색 등의 색깔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늬가 그려졌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날개마다 눈알처럼 생긴 무늬가 도드라져 보인다는 것입니다.

작은산누에나방은 가을로 들어서면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방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작은산누에나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더 큰 나방이 하나 더 보입니다.

‘유리산누에나방’이지요.

이 역시 수컷이네요.

암컷은 황색을 띠고 수컷은 황갈색을 띱니다.

날개를 편 길이가 수컷은 75-90mm, 암컷은 80-110mm로 몸집이 큰 나방에 속합니다.

유리산누에나방 또한 날개마다 둥근 무늬가 있는데 작은산누에나방과는 달리 투명한 막을 지녔습니다.

유리산누에나방은 11월초까지 나타납니다.

 

 

요즘 이 나방들 외에 특이하게 생긴 나방도 하나 더 보입니다.

앞날개 중실에 흰 반달무늬를 지닌 이 나방은 ‘섭나방’ 수컷입니다.

날개를 편 길이가 55-60mm이며, 9-10월에 나타나지요.

털이 복슬복슬하지요?

 

아, 10월 초에 보았던 나방이 갑자기 떠올라 한 장을 더 올려봅니다.

 

 

회색빛이 감도는 옅은 황갈색 날개마다 유리창처럼 반투명 무늬를 지닌 이 나방의 이름은 ‘유리창갈고리나방’입니다.

날개를 편 길이가 38∼45mm이지요.

특이하게 생겼지요?

남부지방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성충은 5-10월에 나타납니다.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쉼터 천정에 붙어 있던 유리창갈고리나방을 향해 조심스레 손을 뻗는데 눈치 빠른 나방이 재빠르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근처 덩굴식물로 날아간 나방은 잎 뒷면에 숨어버렸지요.

아쉽게도 나뭇잎 아래쪽으로 살짝 나온 뒷날개만 바라보다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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