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균, 전격 은퇴 선언 "이글스 미래 후배들을 위해 결정"
한화 이글스 김태균, 전격 은퇴 선언 "이글스 미래 후배들을 위해 결정"
  • 승인 2020.10.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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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을 대표했던 타자 김태균이 21일 구단을 통해 20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KBS 스포츠뉴스 방송캡처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을 대표했던 타자 김태균이 21일 구단을 통해 20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KBS 스포츠뉴스 방송캡처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을 대표했던 타자 김태균이 20년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한 뒤 최근 구단에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우리 팀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균은 올해 67경기에서 타율 0.219, 2홈런, 29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부진했고, 크고작은 부상까지 겹쳐 1군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졌고,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김태균은 한국프로야구(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였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하자마자 빼어난 선구안과 콘택트능력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꾸준히 활약했다.

통산기록도 레전드급이다. 그는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최다안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타율(0.320·역대 5위), 통산 출루율(0.421·역대 2위), 통산 홈런(311개·역대 공동 11위) 등 역대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05년, 2008년, 2016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4번타자로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한화는 “구단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해 그를 2021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된다. 

한화 팬들은 김태균의 은퇴 소식에 영구결번을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글스 영구결번은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총 3명뿐이다. 김태균의 등번호 52번이 팀 4번째 영구결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