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야구인 아들, 6억원대 사기 혐의 '구속'..피해자 '극단적 선택'
유명 야구인 아들, 6억원대 사기 혐의 '구속'..피해자 '극단적 선택'
  • 승인 2020.07.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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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부경찰서/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쳐
부산남부경찰서/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쳐

 

국내 야구계에서 유명한 아마야구 감독의 아들이자 청소년 야구 대표 출신인 30대가 수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야구공 공급사업’ 명목으로 이같은 행각을 벌였다. 

6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B씨 가족 3명으로부터 ‘야구공 공급사업’ 투자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야구 감독인 자신의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B씨 가족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몇 년 전에 작고한 A씨의 아버지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를 길러낸 아마 야구 감독으로 유명하다. 

A씨 본인도 청소년 야구 대표 출신이다. 

피해자들은 A씨가 일명 ‘우승 제조기’로 불렸던 고교 야구부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하는 바람에 구속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사기행각에 가담한 공범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