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위암 극복 김정수 "애처가 아냐..히트곡 '당신'은 미안해서 만든 곡"
'아침마당' 위암 극복 김정수 "애처가 아냐..히트곡 '당신'은 미안해서 만든 곡"
  • 승인 2020.05.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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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사진=
김정수/사진=KBS방송 캡쳐

 

26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한 가수 김정수가 위암 투병기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10년 전에 아팠다. 큰 수술을 하고 보통 사람들의 위장에 80%를 절제했다. 20%가 남아있다. 식사량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년 전에 위암 말기였다. 그래서 수술을 했다. 5년 전에 완치 판정받고 지금은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수술 끝나고 항암 치료하고 종이컵 반개 정도밖에 못 먹었다. 소량으로 자주 먹는다. 하루에 5끼 먹는다. 이제는 위장도 좀 늘어나서 양도 늘고 견딜만하다"고 전했다. 

김정수는 이후 꾸준히 음악과 함께하는 봉사 인생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라 덤으로 사는 것이기에 봉사하고 싶었다. 공연을 하며 수익 일정 부분을 떼어 기부를 하고 있다. 병원과 MOU를 맺어 수술비를 지원 중"이라며 "최근엔 필리핀에서 진행된 코피노 행사에 우연히 갔다가 한국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방인이라고 무시당하는 걸 봤다. 그래서 공연비를 모금함에 넣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애처가가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정수는 "난 애처가가 아니다. '당신'이라는 곡 때문인 것 같다. 내 친구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욕먹을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음악에게 빼앗겼다"며 "나와 살면 힘들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돈만 생기면 악기를 샀다. 집사람은 애 낳고 살아보니 나와 패턴도 맞지 않았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결혼 안 하고 음악만 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다. 아내가 많이 참아줬다. 미안해서 '당신'이라는 곡을 만든 것"이라고 비화를 전했다.

김정수는 지난 1967년 그룹 미키스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며 가요계 데뷔했으며 1991년 제2회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