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말 이후 다시 5000명대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05명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20일 만에 다시 50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532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 유입 확진자의 94.7%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집계됐다. 국내 감염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59.2%), 경북권(37.1%), 강원권(31.4%) 순으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 1125명, 경기 2116명, 인천 401명으로 수도권이 67.1%(3642명)다. 특히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께 오미크론 변이가 호남 등 비수도권을 넘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하며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의료체계를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서둘러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교수는 “지금은 오미크론 유행 시기를 논할 때가 아니라 의료체계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를 넘어서며 위중증 환자가 1000명까지 치솟자 수도권 중증환자 병실 가동률이 최대 90% 가까이 육박하며 의료체계 마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중수본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병상 가동률은 25.5%,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28%로 나타났다. 전국 중환자 병상 수도 지난해 10월 기준 1000개→2000개로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478개, 인천 219개, 경기 750개 등 1447개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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