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SK텔레콤은 27일 자회사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 LSH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보안전문 기업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ADT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물리 보안 사업자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9130억원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을 주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을 제공 등 K-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만 2700억원을 상회하고, 주 사업영역은 정보보안 컨설팅·사이버공격 탐지·보안관제·시스템통합(SI) 등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운용 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는 ‘종합 보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보안 상품·서비스 시장이 확대돼 소비자들은 보다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보안 시장에는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은 새로 출범할 합병 법인을 통해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New ICT와 결합한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다.

합병법인은 New ICT 기반 융합보안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또 개인·집·산업(기업)·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와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구현 등에 집중한다. 향후 IPO(기업공개) 준비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추어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BigTech)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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