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산객 모습.(사진제공=단양군)
소백산 등산객 모습.(사진제공=단양군)

[뉴스프리존,단양=김병호 선임기자]산림휴양도시 단양군에 코로나 19를 피해 봄의 낭만과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 19 상황이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고개를 들며 개방된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과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려는 ‘건강한 삶’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에겐 비교적 안전한 등산이나 트레킹만큼 좋은 야외활동이 없단 생각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올 1월 3만 명이던 탐방객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던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계속 줄어 월 평균 1만 명에 불과했지만, 5월부터는 그 수가 점차 늘어 지난 주말인 24일까지 2만9368명이 소백산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봄 산행이 시작된 이달 들어 산행명소인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지에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주 수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으며 해발 1439m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m) 등 높은 봉우리를 잇는 산 능선이 대자연의 찬란함을 느끼게 해 먹먹한 감동을 준다.

특히, 5월말부터 6월 초순까지는 연화봉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와 어우러져 소백산이 환상적인 봄 풍경을 연출하는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소백산은 천동, 어의곡, 죽령, 국망봉 구간 등 총 4개의 탐방 코스로 이뤄져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자유롭게 구간을 선택해 산행을 즐길 수 있단 장점도 있다.

천동 코스(6.8km)는 비교적 쉬운 난도의 탐방로로 비로봉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까지 가장 짧은 코스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어의곡 코스(4.6km)는 신갈나무 군락지와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지만 경사도는 급한 편이다.

굽이굽이 능선을 따라 오르는 죽령 탐방로(7km)는 연화봉까지 약 3시간이 소요되며 봄 철쭉을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천동·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국방봉까지 오르는 코스(9.9km)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계획했던 소백산 철쭉제는 아쉽게 취소됐지만, 소백산의 연분홍 철쭉은 단양을 점점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며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소백산행으로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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