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세상이 각박하고 인심이 흉흉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도 온정의 손길은 피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나 여러 사회단체에 수십만 장의 마스크 지원 열풍도 불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이 사회에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매우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들을 위해서 열려 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맑혀가는 것이지요.

늘 감사하며 사는 맑은 마음엔 남을 원망하는 삐딱한 시선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입니다. 늘 상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면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밝은 웃음이 늘 온 몸에 나타나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세상이 훈훈해져 사람들이 감사함을 알게 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조급함을 버리게 되고,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살게 되어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용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맑고 밝고 훈훈한 덕화만발의 광대무량(廣大無量)한 세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당바위 이동하님이 읊으신 덕화만발을 만난 기쁨을 노래한 시가 있어 올려 봅니다.

<영혼불멸 만파식적>

「영혼이 맑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덕화만발/ 꽃동네 새 동네에서/ 시절운수 따라/ 운명처럼 숙명처럼/ 더불어 만났습니다./ 오다가네님을 그림 속에서 보았습니다./ 마음이 밝은 분도 만났습니다./ 신난다님을 글월 속에서 보았습니다./ 감성이 훈훈한 분 또한 만났습니다./ 두발로님을 느낌 속으로 보았습니다.

덕화만발 동산에/ 맑고 밝고 훈훈한 기운이 돕니다./ 등대지기님도 최근 뵈었습니다./ 격포항의 정경을 시로 들려주었습니다./ 한지를 세계로님도 언젠가 만났습니다./ 한류문화의 뜻을 전해주시었습니다./ 은하999님도 살짜꿍 다녀갔습니다./ 섬세한 감성을 나누고 가시었습니다./ 꽃 글감 동 시조 가산님도/ 꽃향기 맡으며 만났습니다!

덕산님 일구신/ 덕화만발 화원에/ 맑은 영혼/ 밝은 마음/ 훈훈한 감성이/ 언제, 어디서라도/ 우러나고 어울립니다./ 그래서/ 어제는 고마웠고,/ 오늘은 반갑고/ 내일은 기다려집니다./ 삶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만남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수천 명의 인연이/ 한 시간에 모입니다./ 하늘이 축복하십니다./ 한 자리에 만납니다./ 땅도 너무 기뻐합니다./ 우리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나지 아니했지만/ 영혼의 고향은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사랑입니다./ 하늘의 초청장에는/ 이름도 날짜도 장소도/ 적혀져 있지 않습니다./ 영혼불멸 만파식적/ 피리소리만 들려옵니다...」

어떻습니까? 만파식적(萬波息笛) 영혼의 맑은소리가 들려옴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발복(發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運)'이 틔어서 복(福)이 온다.’는 뜻'이지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복(福)을 염원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그러나 짓지 않은 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서경(書經)》 <열명편(說命篇)>에 보면 ‘목종승정(木從繩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굽은 나무라 할지라도 먹줄을 친 대로 켜면 바른 재목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군주(君主)는 간언(諫言)을 따르면 성군(聖君)이 된다(木從繩則正 君從諫則聖)’가 원문입니다.

이는 성군을 만나면 백성이 평화롭게 되듯이, 임금도 신하를 잘 만나야 성군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 간에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이 통할 수 있어 복이 터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복이 터질 수 있겠는지요?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이 순수한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쓰는데 어찌 천지가 감동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우주법계가 미소를 지으며 복을 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천지가 감동하는 마음 씀씀이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티 없이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을 내서 그 마음 따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넓고 큰마음으로 생명을 살리면 크게 발복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메마른 이 세상에도 덕화의 꽃이 만발하지 않을 까요!

단기 4353년, 불기 2564년, 서기 2020년, 원기 105년 2월 1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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