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산맥의 라 팔마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흐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산맥의 라 팔마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흐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페인 라 팔마 섬에서 지난주부터 시작된 화산 폭발이 또 다시 터지면서 공항이 폐쇄됐다. 과학자들은 또 다른 화산 분화구가 열려 섬 주민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화산 폭발은 지난 19일에 시작됐고 최근 며칠간 강도가 증가해 라 팔마 섬의 마을 세 곳에서 추가로 대피했다. 이재민은 거의 7천명이 추가됐다.

최근의 화산 폭발은 인구 8만 5천명과 북서 아프리카 카나리아 제도 군도의 일부인 라 팔마에서 1971년 이후 처음 발생했다.

26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 팔마 공항 운영자인 아에나는 공항이 화산재의 축적으로 인해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나리아 제도 화산 연구소는 25일 아침 또 다른 분화구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용암의 강들이 섬의 남서쪽 해안 쪽으로 산허리를 따라 미끄러지면서 수백채의 집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 미겔 앙헬 모쿠엔데 스페인 화산 대응 위원회 국장은 “용암 흐름의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고 바다까지는 2㎞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라 팔마 주민들에게 더 큰 위험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다. 화산재는 사람들의 기도, 폐, 눈을 손상시킬 수 있다. 당국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피하고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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