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531명 늘어난 1896명으로 집계된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7.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1.7.28

1365명→1896명→1674명→?

어제 밤 9시까지 1592명 확진

확산세 당분간 계속 이어질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3주 넘게 네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30일)도 17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92명이었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의 1514명 기록보다 78명 많은 것이다.

집계가 마무리되는 전날 자정까지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적어도 1700명 안팎에서 많게는 18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현재 4차 대유행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비수도권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도 비중이 줄어들다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1632명 중에서 수도권은 1062명으로 65.1%를, 비수도권은 570명으로 34.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지난 21일(550명)부터 9일째 500명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도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80%를 웃돌다가 60% 안팎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시 65~66%로 상승한 상태다.

당국은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수도권의 3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곧바로 전국 4단계 격상을 하는 게 아닌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의 3단계 격상 조치가 월요일(26일)부터 진행됐다”며 “(갑자기) 환자 수가 증가한다고 전국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격상 시) 영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한다는 것은 반드시 사회·경제적 피해가 동반된다”면서 “확산세 저지를 위해선 (단계 격상도) 중요하지만, 저소득 서민층의 피해가 지나치게 커지기에 이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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