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IT쇼 2021’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1.4.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월드IT쇼 2021’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21.4.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텔레콤 사장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파운드리 투자 확대와 관련해 “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대만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주면 국내 여러 많은 벤처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들이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우리도 거기(파운드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는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박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파운드리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를 병행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 31조 9000억원 가운데 D램는 22조 5000억원(70.6%), 낸드플래시는 7조 5000억원(23.4%)을 기록해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94%가량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박 부회장의 투자 확대 발언은 앞으로 SK그룹이 하이닉스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SK하이닉스가 10조원이 넘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에 나선 만큼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당분간 대규모 투자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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