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4

“매일 쏟아지는 의혹… 대통령이 지명 철회해야“

24일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서 각종 논란 가중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박 후보자의 의혹이 연일 쏟아지면서 국민의힘은 자진 사퇴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진행되는 청문회의 험로가 예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24일) ‘국민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된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가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해 답변했다.

이날 국민 인사청문회에서 사법고시생 폭행 의혹과 관련해 유상범 의원이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지난 지금 시점에 문제 삼는 이유를 물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전문적으로 시위하던 사람들이 아니고,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면 당시에 고소·고발도 바로 했겠지만 저희는 사법시험 제도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지 못했다”며 “고시생 1명과 수행비서가 목격했고, 폭행을 당한 고시생이 폭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녹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자의 측근들이 시의원 공천헌금을 요구해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달리, 박 후보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경을 놓고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검찰은 제 기억으론 끝까지 수사하고 싶어했는데 박범계 후보자를 소환조사하지 못했다”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통신기록 조회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평검사들의 수사의지와는 달리 외력에 의해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4

이외에도 박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공직자 재산 신고 중 토지 보유 누락 ▲박 후보자가 지분을 보유했던 로펌의 변호사 선거관리위원회 추천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 ▲교통법규 위반 등 차량압류 7회 ▲금품 요구 방조‧권언유착 의혹 ▲폭행 혐의 재판 ▲갑질 발언 ▲성인식 등이다.

아울러 박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000만원을 출자해 공동 설립한 법무법인 명경과 관련해서는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설립 초기 1000만원대이던 ‘명경’의 매출이 2019년 32억 8000만원대로 크게 증가하면서다.

이외에도 박 후보자의 친동생이 명경의 사무장으로 재직한 사실과 명경 소속 변호사가 대전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재직한 사실 등도 집중 공격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도읍 법사위 간사는 “박범계 후보자님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지명철회를 하시라. 최소한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보고서 채택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의 집중 공세를 이겨내야 하고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에 임명한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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