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인도적인 사업 최대한 실천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18일 “올해 집권 5년 차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서두를 수 없는 노릇”이라며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그냥 만나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대면 방식을 말했던 건 북한도 코로나 상황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대면이라고 해서 꼭 화상회담 방식만 있는 건 아니다. 화상회담을 비롯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말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까지 합의를 이뤘는데, 이후 하노이 회담에선 왜 성공을 거두지 못했냐는 점을 뒤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과 미국은 서로 필요한 약속을 주고받았다. 이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한꺼번에 이뤄질 수 없고 단계별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단계별 진행은 서로 속도를 맞춰 서로 주고받는 것이어야 한다”며 “바이든 정부가 지난날 트럼프 정부의 성공 경험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자세로 북미대화에 나서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유엔 제재 틀 속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협력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장애가 분명히 있다”며 “그중 제재에 저촉되지 않거나 예외 승인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협력사업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적인 사업을 비롯해 남북 간 할 수 있는 사업을 대화를 통해 최대한 실천해 나간다면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대화를 진전시키는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로 선순환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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