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시한 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무시한 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을 넘어서며 미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코로나19 사태는 곧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지난 7월 16일 기록된 미국 역대 최대치 7만 7000여명을 석 달 만에 경신하며 신규 확진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격하게 번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대학교의 보건계량연구소(IHME)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미약하다면 미국은 이번 겨울 코로나19로 인한 공공보건의 위협을 계속 받을 것이라며 내년 2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모두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킨다면 13만명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IHME는 내년 2월초 기준 예상 사망자는 38만 6000명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이번 신규확진자 수치는 지난 7월 이후 6000건이 넘는 위험한 수치라며 사망자수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하는 수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텍사스(6483명)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으며 캘리포니아(5876명), 위스콘신(4378명), 일리노이(4035), 플로리다(3689명) 등이 뒤를 이었다.

IHME 연구진은 “마스크 사용 확대로 미국에서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며 “겨울철 감염 확산을 억제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HME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11월, 12월에 더 악화한 뒤 내년 1월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의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3일 화상 브리핑에서 “너무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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