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아직 분기 배당과 관련한 논의 절차는 전혀없다고 밝혔다.

이날 황효상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은 “대외 경제 환경의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어 빠른 시기에 분기 배당 시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종료 후 정관변경 등을 포함해 심각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논의 절차는 전혀 없지만, 앞으로 주가 회복을 위해 분기 배당 정책은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내년 초 바젤Ⅲ를 도입할 예정이다.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고안한 새 BIS 비율 산출법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도입을 위해 전산프로세스 등 요건을 갖추는 게 있다”면서 “도입 영향은 보통주자본비율 1.55%포인트, 총자본비율 1.8%포인트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글로벌 전략에 있어 버퍼로 사용하며 내년 신용등급이 상당 부분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을 위해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지원 대책에 따라 9월까지 이자상환유예 규모가 4400억원에 이른다. 황 CRO는 “내년으로 연장되는 규모는 현재로선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이자상환유예 전체 규모의 40~50%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4분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손실흡수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에도 국내외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500억원가량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미래전망정보를 보수적으로 재평가해 약 58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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