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제품 이미지. (제공: 오리온)
오리온 글로벌 제품 이미지.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오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 매출 급증으로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49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43.5% 성장했다. 이는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회사들 수준의 영업이익률(17%)을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글로벌 통합관리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데이터 경영 등이 빛을 발하며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다. 효율화된 비용 구조 속에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사업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것도 영업이익 성장의 비결이다. 제품군으로는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으며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최고 기대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를 통해 84억 위안(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MT채널 직납 체제 증대 및 영업인력 효율화,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An, 安)’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C'est Bon)’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6.5%, 영업이익 105.4%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상반기 약 2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 오리온은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경제, 집콕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스낵과 비스킷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 채널 매출도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상반기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 해외법인이 영업이익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성장동력인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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