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 심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 중이라고 밝힌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전 세계 실험을 잠정 중단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집행그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부문의 연구를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러한 우려는 코로나19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 약은 말라리아나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되는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는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와 연구 결과와 관련이 있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 6천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다.

트럼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먹고 있어”[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요식업계 경영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며 이 약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요식업계 경영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며 이 약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 왔다.

WHO는 또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1차 유행의 한가운데 있다며,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두 번째 정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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